제목 그대로입니다. 근본적인 질문이죠.
'암호화폐는 대체 왜 오를까?' 입니다.
참고로 먼저 말씀드리자면, 여러가지 근거를 대기야 대겠지만 수학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은 상당 부분 제외할 것이며,
단순히 제 주관적인 관점을 작성했습니다.
(제 목표는 전문가가 보았을때 절반정도 맞았다고 생각되면 성공입니다.)
틀릴 가능성이 다분히 높습니다. 만약 틀린 부분이 있다면, 가감없이 댓글로 이야기해주세요.
같이 먹고삽시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암호화폐에 대한 정의
먼저 제가 쓰는 이 글 안에서의 '암호화폐'에 대해 정의하자면, 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국한하도록 하겠습니다.
카르다노, 리플 등등 다른 암호화폐(이상 기타 알트코인이라 정의하겠습니다)들 역시 기술적으로 훌륭하겠지만,
투자의 관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부동산, 주식, 채권 등 타 시장 대비 변동성이 높아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는 리스크 자체가 큰 와중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 역사적으로 고점을 갱신하며 우상향을 보여준 기타 알트코인은 잘 없습니다.
(혹시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도 같이 투자하게)
암호화폐 시장을 선택한다는것 자체부터 투자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아이러니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더 많은 리스크를 감안해가며 투자할 이유는 없다' 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이 글에서 정의내리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국한하려 합니다.
2. 비트코인이란?
비트코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발행하기 시작한 암호화폐입니다.
수학적 알고리즘을 통해(POW, 작업증명) 최대 2100만개가 발행되며, 현재까지 약 1970만개가 발행되었습니다.
2-1 비트코인은 왜 만들어졌나?
사토시 나카모토는 미국의 금본위제도 폐지, 양적완화 등의 경제정책과 도덕적 해이,
그리고 2007년 4월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일반 국민들만이 입는 경제적인 피해에 대해
큰 실망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이 비트코인을 만든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금본위제도와 양적완화, 당시 미국 경제산업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2-1-1 미국의 금본위제도
미국은 세계 2차대전 이후 1달러 가치를 금 35온스로 책정하는 '금본위제도'를 채택하여
세계에 경제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데요,
이후 베트남 전쟁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재정적자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금태환 정지' 를 선언 하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지금부터는 미국에 달러를 들고와도 금으로 바꿔주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다른 경제학적 요소를 다 떠나서 사람들에게 있어 금본위제도란,
'달러는 나중에 금으로 바꿀 수 있을만큼 안정적이다'라는 인식이 실리게되고 달러의 가치를 믿게 만들거든요.
또, 미국정부 역시 금 보유량만큼만 달러 공급이 가능하고, 자기 멋대로 달러를 찍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웬걸, 갑자기 지금부터는 금으로 바꿔주지 않겠다고 하면 미국이 아무리 내맘대로 찍지 않겠다고 해도
언제 몰래 찍어 풀어낼 지 모르니 사람들이 달러 가치에 대해 쉽게 믿을 수 없겠죠.
어찌됐건 미국은 금태환 정지를 선언하고, 세상은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변동환율제로 굴러가게 됩니다.
2-1-2 양적완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벤 버냉키 FRB 의장 주도하에 시행된 경제정책이 '양적완화' 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해보죠.
양적완화란, 국가(중앙은행)가 시장에 통화를 공급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로
시장에 풀려있는 일정 이상 등급의 채권을 매입하고 대신 시장에 현금을 쥐어주는 방식입니다.
그럼 시장에 만연해 있던 여러 채무가 사라지고, 현금이 넘쳐 흐르겠죠?
(공개시장운영 등 여러 비슷한 통화정책의 방법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이정도로 줄이겠습니다.)
물론 이게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필요시에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양적완화 정책을 하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수습하는데 이용했다는 게 큰 실망감으로 다가온거죠.
2-1-3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도덕적 해이
2001~2007년까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굉장히 호황이였습니다.
2000년 닷컴버블이 꺼지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은 완화적인 경제정책을 펼쳤습니다.
금리를 크게 낮추었죠.
각종 시장에는 버블이 끼기 시작했고,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버블은 계속 끼고, 금융기관에서는 부동산이 영원히 오를거라고 생각해 주택담보대출을 한명이라도
더 해주고 싶은데, 더 이상 해 줄 사람이 없는겁니다.
그래서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방법을 찾아냈는데,
서브프라임(Sub-Prime) - 신용등급이 우량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 모기지(mortgage) - 주택담보대출
즉, 신용불량자에게 주택담보대출을 팔아 넘겼던 겁니다.
그 과정에서 신용불량자들의 신원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풀대출이 나왔던 사례도 있다고 하죠.
그러나 버블이 계속 끼는 상황을 바로잡아야 했던 미국 정부는 금리를 인상하게 됩니다.
결국 이 신용불량자들은 대출을 제대로 갚지 못하게 되고, 이들의 채무불이행으로
대형 금융기관 중 하나였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 하게 되죠.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미국 주식시장, 곧이어 미국 경제 전반, 또 세계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때 등장한 정책이 앞서 설명한 '양적완화' 이지요.
이게 왜 문제냐? 정부가 수습해주는게 당연하지 않냐?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간략하게만 설명드리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가 케인즈주의(큰 정부)를 너무! 지지하는 마당에
1970년 미국은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맞게 되고 폴 볼커의 강력한 금리인상으로 마무리한 후
미국과 함께 세계는 신자유주의(작은 정부)를 지향하게 되고,
'정부가 시장에 간섭해서는 안된다, 시장은 자유로울 때 가장 효율적으로 돌아간다'
라는 입장을 고수했거든요. 그런데 자기들 맘대로 해놓고 이제와서 도와달라? 싶은거죠.
두번째로는 말 그대로 금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 때문입니다.
저렇게 세계적으로 수습조차 힘든 큰 일을 쳐놓고선 CEO들은 정당한 책임도 지지 않고
수많은 스톡옵션을 챙긴 후 퇴사 하고 끝이였거든요.
그럼 책임은 누가 지나? 라고 물어보면 그건 경제에 대해 잘 모르던 일반 국민 이였습니다.
2-1-4 정리
글이 길어졌지만, 정리하자면 사토시 나카모토는
'달러 체제에 대한 불신, 미국 자본주의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에 대한 실망감'
으로 비트코인을 제작 및 배포하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이번 글에 이어 비트코인의 기술적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 볼 생각입니다.
혹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네 그게 맞습니다. 정확히 보셨어요.
그냥 그 점을 댓글로 적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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